[나는 가수다] 8월 2째주 감상 감상




나는 가수다 8월 2째주 가수별로 감상을 해봅니다.



1. 윤민수.



나가수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무대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무대. 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음은 몰입을 적잖이 방해하는 듯하다. 후반부에 터지는 윤민수 특유의 감정과잉 고음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지만 아직까지 개운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목상태가 첫무대에 비하면 확연히 나아져 보인다.


다행인 것은 윤민수 스스로도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코러스를 남성위주로 바꾸는 듯 변화를 주었다는 것이다. 이번 무대만 보자면 윤민수는 좋은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아직 내가 아는 윤민수의 능력을 전부 보여준 것 같지는 않다. 방송울렁증을 극복하고 그가 조금 더 편해진다면 더 좋은 무대를 얼마든지 보여 줄 것이라 본다.


어쨌든 지금까지의 윤민수 무대중 가장 좋았고 류재현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좋았던 무대라 평하고 싶다. 여러 가지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모양이지만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닌 것 같다. 그의 음악이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다가오는 지는 음원차트순위가 증명해주고 있으니까.





2. 인순이.



솔직히 말하자면 실망스런 무대였다. 서른즈음에라는 전설적인 명곡과 인순이라는 이름의 조합이 아니었다면 그정도 순위를 받을 수 있었을까? 회의적이다. 그녀의 연륜에서 나오는 애잔한 무대를 기대했지만 담담하게 노래하던 김광석의 원곡이 너무 완성도가 높기 때문인지 노래를 듣는 내내 어색함을 느껴야 했다.


특히 나레이션 부분에서는 감동적이기 보다는 오글거림을 느껴야 했다. 가사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몰입이 어려웠고 차라리 하지 않았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야 했다. 사실 이 부분은 적어놓은 것 이상으로 듣기 힘들었지만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하고 싶다.


인순이의 폭발적 고음은 여전히 대단하지만 이번 노래에서만큼은 차라리 조금 더 참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3. 김조한



김조한이 못했다기 보다는 김건모의 노래라는게 애초에 다른 가수가 부르기 힘들다. 원곡의 느낌을 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자칫하면 밋밋해져 버린다. 김조한은 김건모의 노래를 다른 가수가 불렀을 때 어떤 결과가 벌어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말았다.


애초에 김조한은 크게 대중적인 가수도 아니고 그의 그루브를 공감하는 이들도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더 아쉬운 것은 이번 노래에서는 그런 그의 그루브마저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무대. 곡도 좋지 않았고 우리가 김조한에게 바라던 모습마저 보이지 않았다. 안타깝다.




4. 장혜진.



개인적으로 가장 편안하게 봤던 무대. 고음과 과격한 편곡. 어필이 난무하는 나는 가수다에서 이렇게 잔잔하고 편안하게 노래하는 모습을 얼마만에 보는지 모르겠다. 장혜진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노래를 자신의 노래처럼 부르는 자연스러움에 있다.


그녀는 곡을 소화할 줄 알고 곡을 다룰 줄 아는 것 같아. 임팩트라는 측면에서는 부족하지만 어찌보면 저런 모습이 가수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 아닐까? 평가가 갈리는 것 같지만 나는 좋았다고 평하고 싶다. 가장 좋았던 것 같다.




5. 자우림




재미있는 무대. 신기한 무대. 이런식으로 같은 구절을 조금씩 끌어올려 느낌의 변화를 주는 방식은 항상 재미가 있다. 과거 김동률의 3집 레퀴엠에서 이런식의 구성을 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김동률의 구성에 비해서는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 재미있긴 하지만 깊게 남을 재미 같지는 않다.


순위도 좋고 반응도 좋지만 이게 자우림의 노래일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살아남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색을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할텐데. 인상을 잔뜩 써가며 노래하는 김윤아의 얼굴에서 이 나는 가수다라는 무대가 얼마나 치열한 무대인지 다시금 느껴야 했다.




6. 조관우



누가 그를 춤추게 했는가?


새로운 방향을 찾은 것일까? 아니면 자신을 버려가며 겨우 살아남았다고 해야 할까? 노래를 듣는 내내 느낀 것은 이 공연을 즐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 노래를 즐기기는 힘들겠다는 점이었다. 뮤지컬스러운 변화는 물론 재미있고 신기한 무대였지만 무대가 아닌 노래만 들어본다면 아쉬운 곡이 되어버렸다.


극단적인 편곡과 극단적으로 변하는 색깔. 위기에 몰린 그가 새로운 길을 찾아내었다고 평하기에는 날카롭지만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하던 그가 너무 깊이 박혀있다. 아쉽다. 그가 자신의 색을 희석시킨 것이 아쉽고 그의 색이 살아났던 무대에 호응해주지 못했던 청중평가단이 아쉽다.




7. 바비킴.



무난한 무대. 어느 가수가 나와서 너의 결혼식을 불렀다로 충분히 평할 수 있는 무대. 바비킴의 색깔은 보이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무대가 나왔다. 애초에 너의 결혼식 자체가 초반과 중반의 갭이 큰 노래라 이런 사태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바비킴이라는 가수라면 좀 더 독특한 무대를 보여주지 않을까 했었다.


다른 식으로 생각해보면 항상 독특한 음색으로 그러한 무대만을 보여주던 바비킴이라는 가수가 나도 평범하게 부를 수 있다고 외치는 것 같아서 흥미있던 무대였다. 하지만 재미라는 측면을 본다면 조금 아쉽다.




총평.


극단적인 편곡이 전체적으로 많이 나온 반면 무난함을 택한 바비킴과 장혜진이 적당히 묻어가는 느낌이 들었던 공연.


윤민수와 장혜진의 무대는 좋았다고 평하고 싶다. 하나 더 꼽으라면 자우림.


전체적으로 색다른 편곡으로 관객을 휘어잡으려 하는 시도가 많이 나왔다. 이러한 현상이 옳게 가는 것인가에는 조금 의문이 남는다.


무대 순위와 음원차트 순위를 비교해 봤다.


9월 13일 기준



    나는가수다      벅스       멜론       엠넷


1.    자우림        자우림    자우림    윤민수


2.    인순이        인순이    윤민수    자우림


3.    조관우        윤민수    인순이    인순이


4.    장혜진        바비킴    바비킴    바비킴


5.    윤민수        장혜진    장혜진    장혜진


6.    바비킴        조관우    조관우    조관우


7.    김조한        김조한    김조한    김조한




조관우와 윤민수가 무대순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관우의 무대는 확실히 음원으로 듣기에는 좋지 못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특이한 점은 윤민수인데 본방에서는 하위권이었는데 음원차트에서는 오히려 인순이를 제치고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본방에서의 공연이 첫번째였던 영향도 있을 것이고 조금씩 안정되어 가는 그가 슬슬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이번 공연은 전체적으로 썩 만족스러운 공연은 아니었다.


자신의 색을 잃어가는 가수들이 눈에 띈다. 이것이 가수가 발전해나가는 과도기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환영할 일이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안타깝다. 살아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색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점이 장기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인순이가 뭔가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그녀는 정말 과대평가된 가수로 남게 될 지도 모른다. 적어도 내게는 이미 인순이라는 가수가 성량과 이름값 이외에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고 있다. 조관우는 현재 자신의 색을 지키는 것과 살아남는 것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



덧글

  • 데미 2011/09/14 11:05 # 답글

    관우언니 노래는 정발된 곡들이 정말 듣기도 편하고 아름답고 훌륭해요. 확실히 나가수에서 만들어진 노래들은 좀 오바하게 되는 감이 있어서 오래 듣기엔 힘든 구석들이 있지요.
  • 무념 2011/09/14 11:24 #

    확실히 명곡이 나오기는 힘든 무대인 것 같습니다.
  • 노타치 2011/09/14 11:13 # 답글

    나가수에서 자신의 색을 잃어간다는 것을 슬퍼하고 있는 걸 보니 12세 초딩이 맞구낰ㅋㅋㅋ
    나가수는 가수들이 얼마나 광대가 되어 줄것인가를 기대하는 무댘ㅋㅋㅋ
    존심 세우고 있으면 여지없이 버려!를 외치는 것이 콜로세움의 관중들이짘ㅋㅋㅋㅋ
    글고 인순이는 역사상 가장 과대평가된 가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ㅋㅋㅋㅋ
    가수가 노래만 잘한다고 가수는 아닌데 인순이는 노래만 잘햌ㅋㅋㅋㅋ
    그렇다고 그 노래도 소름끼치게 잘하는 것도 아니곸ㅋㅋㅋ
  • 무념 2011/09/14 11:25 #

    인순이는 저번 예술의 전당 사태에서도 느꼈는데...

    본인이 본인 스스로를 과대평가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노타치 2011/09/14 11:34 #

    노래 인생이 수십년인데 자기 노래는 밤이면 밤마다 한곡뿐ㅋㅋㅋ
    그렇다고 자기만의 팬덤이 형성된 것도 아니곸ㅋㅋㅋ
    그런데도 레전드니 뭐니 하면서 우상화시키는 거 보면 조금 웃김ㅋㅋㅋㅋ
  • 무념 2011/09/14 11:38 #

    그런 의미에서 나는 임재범도 별 기대 안 했었지.

    빈잔에서는 헛웃음 나오게 하더니... 여러분에서는 솔직히 좀 깜놀했었음.

    그래서 이번에도 이름값이 있으니 내가 못 본 뭔가를 보여주겠지 했는데...

    아직까진 전혀.
  • santalinus 2011/09/14 19:51 #

    아니라능... 재범느님 빈잔 음원 제대로 들어보면 나름 감동이라능! 나으 재범쨔응을 그리 표현하다닛!
  • 과객 2011/09/14 11:26 # 삭제 답글

    자기색 버리고 안 변하면 또 안 변한다고 까입니다. 장혜진씨가 벌써 까이는 중이죠
  • 무념 2011/09/14 11:29 #

    참 대중이 바라는 것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 Hdge 2011/09/14 11:32 # 답글

    인순이 노래 별로인데 왜 2등한거지. 서른즈음에는 이제와서는 누가해도 원곡 못이길 판인데.(나레이션도 오글거렸고)
    바비킴은 출연 자체가 좀 이상함. 목소리 특이하다고 나온 느낌?
  • 무념 2011/09/14 11:36 #

    바비킴은 담담하게만 불러주면 평타는 쳐줍니다. 나름의 느낌이 살아있어서요...

    너의결혼식 중간 평가 때 우와아 해주는 것 보고 어이가 하늘로 날아가는 느낌이더라구요.

    솔직히 그 노래는 바비킴이 부르면 안 되는 노래였는데 말이죠....

    서른즈음에는 누가 불러도 원곡 포스 못따라 가는 노래중 하나긴 하지만.... 인순이는 좀 심했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2등을 한 것을 보면... 음 제 생각에는 4,50대 관중에게 어필한 게 크지 않았나 싶네요
  • 보더 2011/09/14 11:40 # 답글

    인순이는 이름빨이 크긴 했지라
    윤민수는 못봐서 모르겠는데 김조한은 보면서 진짜 완전 밋밋해서 너 꼴등! 했음 ㅇㅇ
  • 무념 2011/09/14 11:43 #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후반 지르기에 엄청 노력한 것 같던데....
    후반에 그런식으로 지르고 필 왕창 몰아 넣는 건 윤민수 때문에 묻혀요..
    사실 윤민수는 어떻게 보면 그것 하나 밖에 없는 가수거든요. 그래서 그거 하난 최강이죸ㅋㅋㅋ

    인순이는 사실... 전 지금까지 좋았다고 생각한 무대가 없는 듯 시프요
  • 달의바람 2011/09/14 11:54 # 답글

    이상, 본격 객관적인척하며 폼잡지만 실상은 윤민수 빠돌이임이 여실히 드러나는 무념님의 포스팅이었슴다. 끗
  • 무념 2011/09/14 12:00 #

    하앍! 윤민수! 학학학학! 음원 순위에 왜 자우림 같은 게 위에 있는건데! 저리 꺼져!

    하앍 윤민수!

    킁! 킁킁킁! 킁킁킁!
  • aLmin 2011/09/14 15:29 # 답글

    인순이의 서른 즈음에는 뭔가 "왕년에 내가 말이야.." 이런 느낌이 강해서 보면서 졸음이 쏟아지고 불쾌하더라구요.
  • 무념 2011/09/14 15:36 #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많았네요
  • 2011/09/14 15: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무념 2011/09/14 15:51 #

    저도 원곡이 훨씬 났다고 생각합니다ㅋㅋ
  • Zelig 2011/09/14 20:44 # 답글

    나가수용 급조된 자우림꺼랑 김동률식 템포발라드 requiem이랑은 느낌이 많이 다른데요.
  • 무념 2011/09/14 20:46 #

    헐 내가 단 답글이 어디갔지...

    형식만 비슷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완성도야 뭐.... 비교가 참 ㅋㅋㅋ
  • Zelig 2011/09/14 21:01 #

    ㅎㅎ 그렇죠. 김동률늼이 그런걸 잘 뽑아내는거 같음. '코스모스'라는 곡도 그렇고, 이승환이 부른 '천일동안'같은거...
    첨엔 잔잔하다가 비트깔리면서 점점 달려가는 느낌이죵.
  • 무념 2011/09/14 21:07 #

    레퀴엠이 레알 3집의 숨은 명곡이죠. 아 정말 죽여줬는데 ㅋㅋㅋㅋ
  • Let It Be 2011/09/15 22:33 # 답글

    과잉된 감정 미칠듯한 고음아니면 살아남을수없는곳이 나가수무대

    아 김연우찡 ㅠㅠ
  • 무념 2011/09/15 22:48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연우찡 지못미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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